지난 2016년 7월 언론보도에 따르면 '비 내리는 호남선'을 부른 원로 가수 손인호(본명은 손효찬)가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답니다. 당시에 따르면 손씨는 16일 오전 6시30분쯤 강남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간경화 등의 지병 악화로 세상을 떠났답니다.
1927년 평안북도 창성에서 출생한 고인은 어릴 적 수풍댐 건설로 고향이 물에 잠기자 중국 창춘으로 이주했답니다. 해방 후 귀국한 그는 관서콩쿨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고 "가수가 되려면 이남으로 가야 소질을 살릴 수 있는 상황이다"는 심사위원의 권유로 월남했답니다. 이후 작곡가 김해송이 이끌던 KPK 악단에서 가수생활을 했고 6.25를 전후해 녹음기사로 전업했답니다.
1954년 작곡가 박시춘에게 받은 ‘나는 울었네’, ‘숨쉬는 거리’ 두 곡을 크게 히트시켰답니다. 이후 '비 내리는 호남선', '해운대 엘레지', '울어라 기타줄', '한 많은 대동강', '남행열차'와 아울러서, '이별의 부산항'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답니다. 당시 큰 인기를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무대 어디에도 서지 않아 주목받았었답니다.